저유가에도 계속되는 ‘탈석유’ 트렌드 “에너지 산업 변화 따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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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G경제연구원 |
‘탈석유’ 트렌드가 지속되고 태양광·전기차 등 대체 에너지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너지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자세를 지녀야 차세대 산업 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LG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저유가에도 계속되는 탈석유, PV-EV 시대가 오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부진하고 석유수요도 정체되고 있다.
‘유가하락→세계경기 상승→석유수요 증가’의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세계경제의 석유 의존도가 이미 상당히 낮아져 유가
하락의 영향이 과거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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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G경제연구원 |
국제에너지기구(IEA)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세계 석유수요 증가율은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1.5%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1.2%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선진국의 석유수요 증가율은 올해 0.4%에 그치고 내년에는 0%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 같은 현상은 △ 환경규제의 강화 △ 그린 이노베이션의 가속화 등에 의해 더욱 가속도가 붙고 있다. 자동차 연비 상승 등 석유 절약과
전기차 보급 등 석유 대체 노력으로 선진국은 이미 석유수요의 피크를 지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당분간 석유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는
개도국도 점차 석유의존도를 줄여나갈 전망이다.
또 기상 이변과 각종 재해, 재난방지를 위한 환경규제의 강화는 더 힘을 받고 있다. 에너지 소비의 90% 이상을 석유에 의존하는 수송
분야에서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기술 혁신 효과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의 탈 석유화 트렌드는 미국 셰일층 개발이 본격화되기 이전에 석유자원의 고갈 우려가 고조되었을 때와는 다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당시에는 공급 제약으로 인해 석유 시대가 의도치 않게 마감될 것을 우려했던 반면 최근의 경우 셰일혁명으로 석유공급이 풍부한
데도 불구하고 탈석유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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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G경제연구원 |
이에 대해 야마니 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장관은 “돌이 없어서 석기 시대가 종료된 것이 아니듯, 석유 시대도 석유가 고갈되기 전에 끝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발전 코스트가 급격히 낮아져 그리드 패리티 달성지역이 확대되고 있는 태양광은 에너지 생산 코스트, 친환경성
측면에서 시간이 갈수록 우월한 에너지 대안으로 자리 매김 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태양광(PV)-전기차(EV) 사회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너지원 간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공급 확대와 에너지 수요의 둔화, 바이오에너지, 풍력, 태양광 등
에너지원의 다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간 코스트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코스트 절감을 위한 에너지 기술개발 경쟁이 각 에너지 자체뿐 아니라 관련 인프라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화석 연료의 경우에는 셰일오일의 개발 및 생산 코스트를 절감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모색되고 있다. 그린 산업에서도
축전지(ESS)와 태양광 패널 등에서의 기술혁신과 원가혁신, 전기차용 충전 인프라의 고도화 노력이 한층강화될 것이다.
환경 보전에 대한 각국 정부 및 국제기관, 시민사회의 요구가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코스트와 함께 환경 보전 측면에서의 가치도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것이다. 화석연료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천연가스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유리한 반면 석탄은 불리한 입장에 있어 석탄
화력발전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석탄 청정화 기술의 개발도 모색되고 있다.
에너지 자체의 직접적인 개발 및 생산뿐 아니라 관련 인프라 등 주변 사업을 포함한 전체적인 관점에서의 경제부양 및 고용 효과가 높은
에너지가 선호되는 측면도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석탄발전 억제, 가스발전 유도정책이 야당 공화당 일부 의원을 포함해서 정치권의 지지를
어느정도 받고 있는 것도 석탄에 비해 천연가스 분야의 고용효과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의 경우 각국 정부 입장에서 보면 해외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외화 유출을 억제하고 태양광 및 풍력 발전 관련 신산업을 육성하면서 고용 확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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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G경제연구원 |
탈 석유와 새로운 에너지의 부상은 발전 및 수송 부문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부문의 구조와 판도를 바꿀 혁신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
변화의 속도는 예상보다 빠를 수도 있다. IT 부분 등에서 빠르게 진행되는 변화와 함께 그린 산업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산업에서의 변화에
앞서가야 차세대 산업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인공지능과 로봇처럼 100년전부터 예고되어 왔지만 생각보다 변화가 늦은 것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실용화 혹은 상용화의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용화의 문턱을 넘어서면 변화의 속도는 매우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양광과 전기자동차는 그 문턱을 넘어서고 있다. 우리는 IT혁신의 한 가운데 있고 풍력으로 시작돼 태양광으로 본격화될 에너지 혁명의
입구에 서 있다. IT 부분 등에서 빠르게 진행되는 변화와 함께 그린 산업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산업에서의 변화에 앞서가야 차세대 산업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 산업의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코노믹리뷰 펀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