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9일 수요일

[펀글. 민병주의 新 손자병법 해설] 장수의 위태로움에 다섯 가지가 있다

 민병주 전 충북도도로관리사업소 총무팀장

  
손자는
 "장수는 다섯 가지 위태로움이 있다.
 반드시 죽기만을 각오하고 싸우는 장수는 당연히 죽는다.
 반드시 살기만을 생각하는 장수는 당연히 사로잡힌다.
 자주 화를 내는 장수는 당연히 업신여김을 당한다.
 청렴하고 결백한 장수는 당연히 모욕에 빠진다.
 병사들을 너무 아끼는 장수는 당연히 괴로움에 빠진다. 

무릇 이 다섯 가지는 장수의 허물이며 군대 운용에 큰 재앙이다. 군대가 엎어지고 넘어지며 장수가 죽는 것은 반드시 이 다섯 가지 위태로움에 있으니 잘 살펴야 한다(將有五危 必死可殺也 必生可虜也 忿速可侮也 廉潔可辱也 愛民可煩也 凡此五者 將之過也 用兵之災也 覆軍殺將 必以五危 不可不察也)"고 했다. 
이 구절은 전장의 장수는 성품·성격·감정·사고·자세·태도·의식이 늘 침착함과 여유로움, 굳셈과 부드러움, 평정심과 균형 감각을 지니고 있어야 군대를 유지하면서 싸움을 할 수 있음을 뜻한다. 다시 말해 전장 지휘관은 지나친 결기와 조급, 감정의 심한 기복, 독단, 독선, 감상(感傷), 외골수에 빠지지 않는 냉정한 승부사여야 자신과 부대를 지키며 전투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불리가 뒤섞여 있는 전장에서 지휘관이 전후와 완급을 가리지 않고 그냥 싸우려고만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태공망은 "너무 용감하고 과감해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자는 사납고 모질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것은 마구 덤비는 자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그가 통제력을 잃게 만든 다음에 치라는 것이다. 그 결과는 어떻겠는가?
엄혹함만이 가득 찬 전장에서 지휘관이 자기 몸 간수하기 바쁘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손빈은 "용기가 빈약한 장수가 군대를 거느리고 싸우려 하는 것은 공허할 뿐"이라고 했다. 이것은 기백이 없으니 싸우기가 겁이 나고, 이러기에 밀리고, 그래서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결과는 어떻겠는가?
불확실성이 널리 퍼진 전장에서 지휘관이 닥친 상황마다 끓어오르는 분노로 가득 차고 성미가 급해 앞뒤를 기리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태공망은 "너무 급하고 재촉하며 빨리 이루려는 자는 오래 기다리고 머물러야 한다"고 했다. 이것은 오랫동안 전투를 하지 않고 그가 노여움으로 가득 차 스스로 무너져 어찌할 줄 모르게 만든 다음 치라는 것이다. 그 결과는 어떻겠는가? 
계략과 술수가 넘치는 전장에서 지휘관이 지나친 자존심과 고결함으로 가득 차 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태공망은 "너무 결백하고 깨끗한 자는 스스로 뉘우치고 꾸짖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것은 그가 스스로 심하게 자책하게 만들어 마구잡이식 싸움을 하게끔 이끌어 낸 다음에 치라는 것이다. 그 결과는 어떻겠는가? 
전장에서 지휘관이 부하들의 죽음과 부상에 너무 슬퍼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태공망은 "너무 자애로운 자는 지치고 고달프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것은 계속 괴롭혀 그가 애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번민하게 만들어 심리적인 마비를 일으키도록 한 다음에 치라는 것이다. 그 결과는 어떻겠는가?
전장의 지휘관은 성격과 의지의 양면성, 곧 굳셈·부드러움과 어짐·독함 및 진정(鎭靜)·용맹을 함께 지녀야 하며, 절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라는 것 바로 이것이 손자의 가르침이다. 모든 조직의 리더들도 마찬가지다. 잘 헤아려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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