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24일 월요일

김범수 의장이 들려준 스타트업의 생존 해법 - 스타트업에 가장 중요한것은 타이밍!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기조연설..."적절한 시점에 적절히 행동하라"

"적절한 시점에 적절히 행동하라(Right Time, Right Action). 모든 창업자는 이 문장을 기억해야 할 겁니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후배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에 건넨 조언은 간단했다.

최적의 시기에 적합한 행동하는 게 스타트업의 숙명이자 생존 해법이라는 충고였다.

김 의장은 24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행사 기조연설에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는 주제로 20분간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한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을 이끌게 된 경험을 공유하려고 연단에 섰다며 말문을 뗐다.

김 의장은 선배로서 후배 창업자들에게 단 하나의 메시지를 준다면 바로 `Right Time, Right Action`, 즉 `적절한 시점에 적절히 행동하라`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수많은 스타트업들은 언제나 약간의 가능성이 있는 사업 기회를 맞이하지만 적절한 시점을 놓치면 모든 시도는 `낭비`일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였다.

김 의장은 스타트업이란 기본적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을 하는 집단이며, 연설 주제처럼 아무도 가보지 않은 위험한 길을 기꺼이 가려는 이들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창업가의 삶을 살게끔 영향을 미친 유명 학자들을 소개했다. 1부터 100까지 더하는 계산법을 창의적으로 해결한 수학자 가우스와 `무거운 도끼냐 가벼운 도끼냐` 모순 풀이로 유명한 러시아 천재 과학자 알트슐러의 일화가 영감을 줬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20대 때 BBS(게시판) 형태의 PC 통신을 처음 접하고 `무한한 가능성`에 빠져들게 됐다고 했다.

김 의장은 "멀리 떨어진 사람과 채팅하는 `연결된 세상`의 경이로움에 도취해 3개월간 후배 사무실에서 합숙하며 연구했고 이후 삼성SDS에 입사하면서 PC통신 비즈니스를 접할 수 있었다"며 "이후 인터넷 세상이 열리면서 창업의 첫 걸음마를 떼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자신이 창업한 한게임이 성공한 비결을 크게 2가지로 설명했다.

첫째는 당시 온라인 게임 산업은 미국(인터넷 자바게임)과 중국(클라이언트&서버 게임) 방식으로 양분돼 있었는데, 이 두 방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대신 둘을 적절히 섞어 세계 최초의 인터넷 클라이언트 게임을 만들었다는 것.

둘째는 한게임 서비스의 `부분 유료화`였다.

김 의장은 "일본에 한게임을 내놓으면서 1년에 50번씩 일본을 왕복했는데 비즈니스 좌석을 처음 타보며 깨달음이 왔다"면서 "이코노미와 비즈니스의 차이점에 얻은 교훈을 게임에 적용했고 당시로써는 획기적인 부분 유료화라는 서비스를 출시해 대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에서 2년간 머무는 동안 또 한 번의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바로 스마트폰의 등장이었다.

김 의장은 "2년간 미국에 있으면서 스마트폰 출시와 그곳에 설치되는 앱을 보면서 한국에 돌아가 어떤 앱을 만들까 고민했다"며 "TV방송은 콘텐츠, PC는 검색인데 그렇다면 스마트폰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답을 내렸고 바로 앱 제작에 들어갔다"고 했다.

김 의장은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다시 창업, 20명 안팎으로 꾸려진 직원들과 함께 카카오톡(일대일), 카카오아지트(그룹형), 카카오수다(퍼블릭형) 등 총 3개의 앱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이다.

김 의장은 "일단 3개의 앱을 출시해 본 뒤 반응을 기다렸고 두 달 지나니 알 수 있었다. 이용자들이 내린 선택은 다름 아닌 카카오톡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도 자신이 20대 시절 `연결된 세상`을 처음 경험하며 창업하기로 결심한 배경과 같다고 했다.

한편, 김 의장은 기업의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 개념으로 `소셜 임팩트`를 제안하며 월마트의 `4달러 프로그램`과 네슬레의 `재배농가 지원사업`을 예로 들었다.

그는 "사회를 바꿀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은 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재무적 성과를 나누는 기존 방식이 아닌,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교집합인 소셜임팩트를 이용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하면 규모나 지속성 면에서 엄청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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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의장은 기업의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 개념으로 '소셜 임팩트'를 제안했다.

그는 "사회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은 기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네슬레는 10년간 커피 농가에 2,500억원을 투자해 고품질의 캡슐커피를 만들었다"며 "영세했던 재배 농가도 크고 네슬레의 네스프레소도 26배 성장하게 됐다"며 기업의 단순한 사회적 책임이 아닌 서로 지속 상생할 수 있는 소셜 임팩트의 개념을 강조했다.

네슬레 사례처럼 카카오가 소셜 임팩트를 준 사례도 말했다. 그는 "기존 퍼즐류와 같은 캐주얼 게임은 돈을 벌지 못했다"며 "하지만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캐주얼 게임 시장이 10~20배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 비즈니스가 이제 몇 천억원대 투자도 생기고 모바일 게임도 10개에서 600여개가 돼 시장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가 이 새로운 시대를 어떻게 끌고 갈지 기다리고 있다"며 "다음카카오도 새로운 시도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에 도전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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